저혈압이란 무엇이며, 정상 혈압 범위는?
많은 분들이 고혈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반대로 저혈압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혈압 역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정확히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혈압(Hypotension)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낮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온몸으로 보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말하며,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과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정상 혈압 기준은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입니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혈압 단계를 간단히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혈압 분류 | 수축기 혈압 (mmHg) | 그리고/또는 | 이완기 혈압 (mmHg) |
---|---|---|---|
정상 혈압 | 120 미만 | 그리고 | 80 미만 |
고혈압 전단계 | 120-139 | 또는 | 80-89 |
고혈압 1기 | 140-159 | 또는 | 90-99 |
고혈압 2기 | 160 이상 | 또는 | 100 이상 |
저혈압 | 90 미만 | 그리고 | 60 미만 |
이처럼 혈압 수치를 명확히 아는 것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첫걸음입니다.
저혈압 수치 기준, 어떻게 정의되나요?
앞서 표에서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일 때를 저혈압으로 진단합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평소 혈압이 이 기준보다 낮아도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정상 범위에 가까운 혈압에서도 저혈압 증상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혈압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 수치와 함께 동반되는 증상의 유무입니다. 어지럼증, 피로, 실신 등 저혈압으로 인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때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저혈압으로 간주하고 원인을 찾아 관리하게 됩니다. 특히 갑자기 일어설 때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립성 저혈압'이나 식사 후 나른함과 어지럼증이 심해지는 '식후 저혈압'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므로 자신의 증상 패턴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혈압의 주요 증상과 원인
저혈압은 단순히 '혈압이 낮은 상태'를 넘어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과 원인을 알아두면 조기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저혈압 증상
저혈압으로 인해 뇌나 다른 신체 기관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 및 현기증: 가장 흔한 증상으로, 특히 앉았다가 일어설 때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두통 및 시야 흐림: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흐릿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 피로감 및 무기력증: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쉽게 피곤하고 기운이 없습니다.
- 집중력 저하: 정신이 멍하고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 메스꺼움 및 구토: 속이 울렁거리고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실신(졸도):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저혈압을 유발하는 원인
저혈압은 뚜렷한 원인 없이 체질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정 질환이나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수분 및 염분 부족: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체내 혈액량이 줄어 혈압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 약물 부작용: 고혈압약, 이뇨제, 일부 항우울제 등 특정 약물이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심장 질환: 서맥(느린 맥박), 심부전 등 심장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혈압이 낮아집니다.
- 내분비계 문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 기능 부전 등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영양 결핍: 비타민 B12나 엽산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 저혈압 어지럼증 예방법
저혈압 수치 기준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어지럼증 예방법입니다.
1.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1.5~2리터의 물을 마셔 체내 혈액량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운동 후에는 의식적으로 더 많은 물을 마셔야 합니다.
2. 균형 잡힌 식단 유지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혈압 환자의 경우, 약간의 염분 섭취가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와 상담 없이 임의로 염분 섭취를 늘리는 것은 다른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비타민 B12, 엽산,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천천히 자세 바꾸기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피가 하체로 쏠리면서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바로 서지 말고, 침대에 몇 분간 걸터앉아 있다가 천천히 일어서는 습관을 들이세요.
4. 규칙적인 운동
걷기, 조깅, 수영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혈관 탄력을 높여 저혈압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단,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5. 압박 스타킹 착용
다리에 혈액이 고이는 것을 막아주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오래 서 있어야 하는 경우 효과적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저혈압 관리하기
저혈압은 고혈압만큼이나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 문제입니다. 오늘 알아본 저혈압 수치 기준 정리와 어지럼증 예방법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혈압은 꾸준한 자기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작은 습관 하나씩 바꿔나가며 활기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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